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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자궁근종의 증상, 원인과 치료방법

by 함부자 2024. 6. 24.

산부인과의 질병 중에서 중년 이후 여성의 4/5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 자궁근종이라고 합니다. 자궁근종은 왜 생기는지? 그 원인과 증상, 치료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자궁의 모형 사진

자궁근종의 증상

자궁근종의 증상은 대부분 뚜렷한 증상이 없지만 가장 많은 것은 월경 시 월경 과다(때로는 핏덩이리가 나오기도 함)와 그로 인해 동반되는 빈혈입니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많아질수록 월경 시 출혈량이 적어지는데, 자궁근종의 경우는 반대로 출혈량이 많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 월경 주기도 비정상적으로 길어지거나 월경 기간이 아닌데 발생하는 출혈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자궁근종이 커지는 경우 주변 장기를 압박하면서 잦은 빈뇨와 잔뇨감, 요실금, 변비, 골반 압박감 등의 불편함이나 골반통, 생리통과 같은 각종 불편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젊었을 때는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30대 후반부터 월경의 출혈량이 늘어나고 월경으로 인한 복통을 느낀다면 자궁근종이 있는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 사람마다 전혀 자각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고 젊은 여성에게서 일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젊은 여성이 자궁근종에 걸리면 유산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임신 전에 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자궁근종의 원인

자궁근종이란 자궁평활근 세포의 비정상적인 증식으로 생기는 양성 종양을 말합니다. 가임기 여성에게 발생하는 가장 흔한 종양입니다. 원인은 분명하지 않지만 초경을 하기 전의 여성이나 갱년기를 지나 폐경기를 맞은 여성은 근종이 생기거나 커지는 일이 없는 것으로 보아서 여성 호르몬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성장호르몬의 영향으로 성장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자궁근종은 가족력이 있는 경우 자궁근종 발생 가능성이 2~3배가 더 높습니다. 따라서 유전적인 소인이 있는 경우 발생 위험이 높습니다. 또 생활습관과 환경적인 요인도 관여가 있다고 추측하는데 비만, 고혈압, 당뇨 등의 건강 상태가 자궁근종 발생과 관련이 있고 스트레스, 환경호르몬 노출 등도 자궁근종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또 출산 경험이 많은 여성에게서 자궁근종이 많이 나타나며 자궁 내막에 반복적인 상처가 생기면 내막 세포가 근육층을 침투하여 자궁근종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자궁근종은 아주 흔한 질환이긴 하지만 다행히 악성 종양인 육종과는 처음부터 유전자 구성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근종이 육종으로 변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술 전에 영상검사만으로 자궁근종과 육종을 정확히 구분하는 것이 쉽지 않기에 근종인 줄 알고 수술했으나 조직검사 결가 육종으로 확인되는 경우도 대략 400명 중 1명 꼴로 나타납니다. 

 

자궁근종의 치료방법

자궁근종은 경과를 보며 관찰을 할 것인지, 약물요법이나 수술치료 등이 필요한지 여부는 자궁근종의 크기나 위치, 증상, 출산 계획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아무 증상이 없는데 우연히 건강 검진 등에서 발견된 경우라면 당장 처치가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매년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크기가 커지거나 개수가 많아지는 경우, 또는 근종으로 인해 불편한 증상이 나타나거나 다른 변성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수술은 근종 부분만을 제거하거나 자궁 전체를 적출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하지만 자궁근종의 크기가 작고 과다출혈, 빈혈, 월경 증후군 등의 증상이 없으며 폐경기를 맞을 시기가 가까운 경우에는 수술을 서두르지 않고 정기적(3개월 정도)으로 근종의 상태를 관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폐경기가 되면 자궁근종이 커지는 일이 없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근종이 크지 않음에도 불국하고 그로 인한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출혈량이 심하지 않아도 근종이 커지면서 신장이나 방광을 압박하는 것으로 인해서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 등 소변이 방광에서 흘러가기가 어려워지므로 수술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수술은 자궁 전부를 들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궁을 전부 들어내면 여성다움을 포기하는 것으로 생각되어 마음이 어려울 수 있지만 여성다움이나 감정에 필요한 호르몬은 난소에서 분비되는 것이기에 염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되려 자궁암의 발병률을 덜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근종만을 제거하는 수술은 자궁전체를 제거하거하는 수술보다 출혈도 많고 위험도도 높고 재발의 우려도 있습니다. 그러나 미혼 여성이나 가임기 여성으로 앞으로 아이를 낳야 하는 사람일 경우에 한해서 자궁근종만을 제거하는 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